기둥 철근 조립(현장 이야기)

우리 현장에 드디어 막내가 와서 10여 년 만에 막내 탈출 기분이 매우 좋네요. 얼마 전에 막내랑 먹매김을 하였고, 오늘은 철근 검측을 알려주고 가려 합니다. 막내 왔다고 너무 일을 많이 주면 도망가니 천천히 조금씩 일을 알려주려 합니다. 여러 선배님 후배들도 같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일 가르쳐주면서 배우는 것도 자주 올릴게요 그럼 출발

며칠 전의 먹매김 한 도면과 구조도면 중에 주심도 와 평면도, 기둥 일람표 챙기고 줄자도 함께 준비

 

     나 – 저번에 먹매김 도면에서 오늘은 C3 기둥 철근 검측을 알아볼 거야. 일단 구조평면도에서 C3 기둥 위치를 찾아보자.

먹매김과 C3기둥 위치

          C3 기둥을 현장에 보면 벌써 철근 배근이 완료되어있자니, 우린 뭘 보고 현재 철근 배근 된 상태가 맞는지 틀리는지 알 수 있을까나? 막내야

 

     막내 – 기둥 일람표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 – 오호, 네가 벌써 기둥 일람표를 읽을 수 있구나. 나에게 설명 좀 해줘 봐

 

     막내 – 잘 모르겠습니다.

 

         나 – 훗. 그럼 그렇지. 처음 일람표를 보면 헷갈리는 부분도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해줄게.

층수	내용	기호(C3)
1	형태
	치수(크기)	1300 X 750
	철근 개수	24 - D25
	HOOF(END)	D10 @ 150
	HOOF(CEN)	D10 @ 250

     

                먼저 위에 보면 층수랑 기호는 보면 알 거고, 형태를 보면 꺾여있는 철근 보이지, 이것은 HOOF 철근이라고 해.

                 HOOF 철근은 “폐쇄 띠철근 또는 연속적으로 감은 띠철근(폐쇄 띠철근은 양단에 내진 갈고리를 가진 여러 개의 철근으로 만들 수 있음. 연속적으로 감은 띠철근은 그 양단에 반드시 내진 갈고리를 가져야 함)”을 말하지, 그래서 내진 갈고리를 적용하여 135°로 꺾은 HOOF 철근을 기둥에 사용하는 거야.

                먼저 기둥 일람표의 형태를 유심히 봐. 그다음 치수는 기둥 크기를 나타낸 거고, 철근 개수는 기둥 크기 안에 들어가야 할 철근의 두께 및 개수를 표시한 거지.

                 그다음 젤 어려운 게 HOOF(END)와 HOOF(CEN)의 구분인데, HOOF(END)는 기둥의 순 간격에 1/6의 양지점이고,  HOOF(CEN)는 4/6 가운데를 말하지, 그 뒤에 보이는 D10은 철근 두께이고, @ 250은 HOOF 철근 간격이야.

 

     막내 – 설명을 들으니 일람표가 잘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나 – 나도 기사 시절에 이게 무엇을 나타내는지 이해를 못 해서 혼나고 도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시공도 여러 번 틀린 적이 많았어. 그럼 일단 현장에 기둥 철근 배근을 검측하자.         

           나 – 기둥 일람표에 C3가 24 – D25 쓰여있지. 철근 D25로 배근 된 개수가 24개 맞네. 그다음 HOOF 철근은 CEN과 END 부분의 간격이 @150, @250으로 맞게 배근 되어 있고, 내진 갈고리를 잘 적용하였네.

 

        막내 – 기둥 일람표 설명을 듣고 현장 배근 된 철근은 보니, 쏙쏙 이해됩니다.

 

            나 –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스페이서를 넣어줘야 해 거푸집하고 철근 사이에 피복을 유지해줘야 타설하고 나서 철근 노출이 일어나지 않아. 명심해

                    다음에는 거푸집 시공하면서 이야기 나누자.